스스로 독재자라 칭하며 강력한 갱단, 부패와 전쟁을 치러온 중미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엘살바도르 선거법원에 따르면 42살의 부켈레 대통령은 개표가 31% 정도 된 상황에서 83% 가량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해 6∼7%대 득표에 그친 2, 3위 후보를 제치고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2019년 집권한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4년여간 갱단과의 전쟁과 부패 척결 정책을 강력히 펼치면서 엘살바도르 치안을 극적으로 안정시켰습니다.
부켈레 대통령은 "경제 발전, 빈곤율 감소, 치안 안정화가 국정 운영의 핵심 목표"라며 2기 정부에서도 지금의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중도 우파 성향의 부켈레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에 자신을 독재자로 소개하고 있는데 치안 안정화 과정에서 고문과 무차별 체포 등 인권 침해로 많은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부켈레 대통령은 10년 내 연임을 금지한 헌법 규정에도 불구하고 선거 6개월 전 휴직하면 가능하다는 대법원의 유권해석을 받아내 연임에 나선만큼 향후 야당 등의 거센 문제 제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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