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에 묻고 소화전에 숨기고…마약밀수 일당 구속기소
[앵커]
프랑스에서 항공화물을 통해 마약류를 대거 밀수해 국내에 유통한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야산 등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둔 다음 위치를 전송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시중에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인적이 드문 야산에서 땅을 파헤칩니다.
잠시 후 하얀색 물체를 집어 듭니다.
이내 가방을 열어 물건을 담습니다.
프랑스에서 밀수해 국내에 유통된 마약입니다.
마약을 숨겨둔 뒤 텔레그램으로 주소와 사진을 보내주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전달하고 있는 겁니다.
수원지검은 코카인과 필로폰 등의 마약류를 몰래 들여온 혐의로 일당 7명을 검거해 구속기소했습니다.
해당 조직은 총책, 수거책, 유통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조직원끼리 대면하지 않도록 점조직 형태로 운영됐습니다.
검찰이 압수한 마약은 코카인 약 750g으로 2만5천여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입니다.
검찰은 코카인 이외에도 필로폰 370g과 대마 1kg 등도 압수했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인천공항세관이 국제우편물에서 케타민을 발견하면서 발각됐습니다.
이들은 총책으로부터 인적이 드문 건물의 소화전에 마약을 숨기거나 야산에 파묻으라고 지시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프랑스에서 국내로 케타민을 반입한 베트남 국적의 20대 밀수조직원도 검거됐습니다.
이 조직원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받자 주거지 건물 3층 외벽을 타고 도주를 시도하던 중 붙잡혔습니다.
검찰은 해외에 체류 중인 유통 총책에 대한 추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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