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치매 발병률도 매년 늘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치매 유발 독성 물질의 고감도 촬영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혈액만으로 독성 물질 조기 발견이 가능해지면서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100세 시대에 가장 두려운 질병 '치매'.
치매를 유발하는 독성 단백질, '베타아밀로이드'를 측정하는 뇌 촬영 기술은 가격이 비싸고 대형 병원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대규모 신속 검사가 어렵습니다.
국내 연구팀이 기존 검사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독성 단백질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화학 합성물을 개발했습니다.
형광 물질로 이뤄진 합성물이 독성 단백질과 섞이면 빛을 띠기 때문에 소량의 '베타아밀로이드' 농도도 측정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김종승 / 고려대 화학생명공학과 교수 : 치매가 많이 발달한 상태에서 하니까 고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조기에 발견하면 그게 가능한 거죠. 저희가 개발한 형광물질로 독성 단백질이 쌓여 있는 것이 조금 있을 때도 그것을 감지해낼 수 있고….]
연구팀의 목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증상 상태에서 치매 유발 물질을 미리 측정하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선 혈액에서 독성 단백질을 측정하는 안정된 기술 확보가 필수입니다.
[허민석 / 씨젠 의료재단 호남검사센터 의료부장 : 혈액 바이오 마크를 검출할 수 있는 이런 기술이 된다면 그러한 검사 자체의 장벽이 낮아지게 돼서 더 많은 사람이 저렴한 비용으로 편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어서….]
광주 치매 코호트 연구단은 지난 10년 동안 지역 사회를 대상으로 관리한 치매 위험군의 혈액을 활용해 측정 연구에 나섰습니다.
연구팀은 5년 안에 국민 건강검진을 통해 치매 유발 물질을 발견할 수 있는 초고속 검사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건호 / 조선대학교 교수, 한국세포생물학회장 : 지역의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정밀의료 검사를 실시한 결과와 코호트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이른 시간 내에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형광물질 진단 기법의 유효성을 입증해 낼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국내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국제 유명 학술지에도 실린 치매 조기 진단 기술.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한몫할 ... (중략)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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