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4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이번 22대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는다”며 “숙고 끝에 내린 저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제 결심”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서울 마포을 선거구를 포함한 4·10 총선 승리를 위해 비상대책위원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전날 마감한 국민의힘 지역구 공천 신청자 명단에도 빠졌다.
김 위원은 불출마 선언 직후 통화에서 “사퇴 문제는 당과 거의 상의하지 않았다”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는 어제(3일) 저녁 따로 간단히 말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이 만류했는지에 대해 그는 “저도 결심하면 안 바꾸는 스타일”이라며 “(한 위원장에게 사퇴) 의견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장동혁 사무총장도 ‘대통령실과 비대위 갈등이 김 위원 사퇴로 봉합된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차원의 문제와 결을 달리한다고 생각한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서 본인이 마포을에 출마하는 것이 도움될지, 다른 역할을 맡는 것이 도움될지 고민 끝에 본인이 내린 결정”이라고 답했다.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도 이날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본인의 마포을 출마 선언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당의 화합과 결속에 장애 요소가 될까봐 대승적 결단을 내리신 것으로 (본인에게) 들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의 사퇴를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의 갈등과 연결짓는 데 대해선 “너무 확대해석하는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7일 방영될 KBS와의 대담을 녹화했다.
김 위원은 그동안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갈등의 중심에 있었다. 한 위원장이 지난달 17일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 위원을 서울 마포을 출마자로 깜짝 소개하자 여권에선 ‘사천(私薦) 논란’이 일었다. 게다가 김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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