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초대형 전투부' 순항미사일 발사…핵탑재 시사
[앵커]
북한은 지난 2일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과 관련해 초대형 전투부의 위력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의 탄두부를 키워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김승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 2일 '순항미사일 초대형 전투부'의 위력시험과 신형 반항공미사일, 즉 지대공 요격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해당 시험 현장 모습이라며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순항미사일이 육지에 있는 목표 건물을 타격해 폭발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우리 군은 지난 2일 북한이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는데, 당시 군 탐지자산이 포착한 순항미사일의 비행시간은 몇십 분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기존 순항미사일이 2시간 이상 비행한 것을 고려할 때, 전투부, 즉 탄두 중량을 키워 비행 시간과 거리가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초대형 전투부'를 강조한 것을 두고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초대형이라는 표현을 썼을 때는 핵탄두를 탑재할 만큼의 직경을 늘려서 나름대로 전투부를 강화했다. 이 말은 핵이란 표현을 안썼지만 사실상 핵탄두를 염두에 두고…"
신형 지대공 미사일 발사 시험과 관련해서는 러시아와의 군사기술 협력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기존 북한의 지대공 미사일인 번개 5호와 6호는 러시아의 지대공 미사일을 모방한 것인데, 최근 북러의 밀착 관계를 고려할 때 북한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지대공 미사일의 성능 개량에 나선 것일 수 있다는 겁니다.
연합뉴스TV 김승욱입니다.
김승욱 기자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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