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우크라에 72조원 지원' 극적 타결…'어깃장' 헝가리 막판 동의
[앵커]
유럽연합 회원국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총 72조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막판까지 버티던 친러시아 성향의 헝가리가 입장을 바꿔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연합, EU가 앞으로 4년간 우크라이나에 500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72조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2년간 이어진 러시아와 전쟁으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전후 복구와 재건을 위한 경제 지원 명목입니다.
이 중 48조원은 대출, 나머지 24조 원은 원조 형태로 제공됩니다.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란 목적도 명시했습니다.
"우리 모두 우크라이나가 우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걸 알기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것입니다. 4년간 500억 유로의 지원은 잔인한 침공 2주년을 앞두고 푸틴(러시아 대통령)에게도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EU 정상회의 전날까지도 만장일치 합의가 이뤄질지 불투명했습니다.
줄곧 추가 지원에 반대해온 오르간 빅토르 헝가리 총리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물밑에서 빅토르 총리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합의가 중대한 결정이라며 환영 의사를 표했습니다.
"미국도 유럽연합처럼 (우크라이나의) 금융 안정을 지원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EU의 움직임이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을 보류하고 있는 미 의회에 자극이 되길 바라는 겁니다.
한편, 일부 외신은 EU 회원국 간 이견을 보여 온 탄약 등 무기 추가 지원 방식이나 헝가리와 이면 합의 여부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았다고 짚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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