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밤' 온다…클린스만호, 호주와 8강 격돌
[앵커]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한 우리 축구대표팀이 오늘 밤사이 호주와 8강전을 치릅니다.
9년 전 아시안컵 결승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할 기회인데요.
16강 뒤 이틀밖에 쉬지 못한 선수들의 체력이 변수로 꼽힙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사우디전 동점골의 주인공, 조규성의 뒤를 이어 손흥민과 김민재, 황희찬 등 선수들이 밝은 표정으로 달립니다.
"안녕~ 안녕하세요. (와, 착하다.)"
'돌아온 황소' 황희찬은 패스가 엇나가자 실전처럼 아쉬워했고, 주장 손흥민은 실수를 나무라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들어가! 난 들어갔잖아!"
사우디와 연장 혈투를 치른 16강 뒤 고작 만 하루를 쉬고 나온 8강 전 마지막 훈련이지만, 선수들은 한층 여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8강전 상대는 호주. 16강에서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파하고 나흘간 휴식했습니다.
이번 대회 최소 실점으로 8강에 오른 호주는 자신감에 차 있습니다.
"수비적으로 우리는 굉장히 잘 갖춰져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4게임 동안 한 골을 잃었지만, 한국은 7실점 했습니다."
그에 반해 대표팀은 16강에서 120분 넘는 연장 혈투까지 펼쳐 호주에 비해 체력적 부담이 큰 상황.
때문에 선제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체력적인 거보다는 정신적인 게 더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더 빠르고 더 날렵한 선수들 더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득점력에 있어서는 큰 걱정 안 하는 거 같습니다."
한국은 FIFA 랭킹 23위로 25위인 호주보다 2계단 높지만, 2015년 아시안컵 결승에서는 호주에 1-2로 패해 우승을 빼앗겼습니다.
당시 눈물을 보였던 손흥민은 '두 번은 없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그때도 마음이 아팠고 그런 실수를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고요."
9년 전 호주 앞에서 고배를 마신 대한민국. 이번에는 호주를 넘어 우승까지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지, 결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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