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선 변경을 하는 차량을 세게 들이받는 차량, 두 차량의 운전자는 친구 사이였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 역할을 나눠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받아간 겁니다.
이런 사기범들이 붙잡혔는데, 받아간 보험금이 94억 원에 달했습니다.
유찬 기자입니다.
[기자]
오른쪽 깜빡이를 켜고 들어오려는 승용차.
속도를 줄이지 않은 뒷차가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알고보니 사고가 난 두 차량 운전자는 친구 사이, 가해자와 피해자 역할을 나눠 고의로 사고를 낸 겁니다.
이 일당은 이렇게 35건 사고를 만들어 보험금만 1억 1800만 원을 타냈습니다.
사거리에서 비보호 좌회전을 하는 순간 건너편 차가 속도를 내며 달려와 부딪힙니다.
주행 중 갑자기 급제동을 해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못한 뒷차가 들이받도록 유도합니다.
모두 상대방 과실 비중이 높은 사고를 노렸습니다.
금감원은 이렇게 고의로 보험사고를 낸 건수가 지난해 1825건, 새어나간 보험금만 94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보험사기 유형을 보면, 위 사례처럼 진로변경을 하는 차량을 뒤에서 받는 사고가 63%로 가장 많았고 좌회전하거나 이면도로에서 후진할 때 속도를 줄이지 않고 접촉사고를 내는 사례가 뒤이어 많았습니다.
[김종호 / 금감원 특별조사팀장]
"특히 2인 이상이 가해자나 피해자로 역할 분담하거나 아니면 혐의 차량에 여러 명이 동승해 공모해서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사고는 배우자와 자녀까지 태워 합의금을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편집: 김문영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