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연 :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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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 낸 이철희 "'너 죽고 나 살자' 정치인들, 정말 답답하다" [Y녹취록] / YTN

2024-02-01 75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 총선 이제 69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정치를 떠나서 멀리서 우리나라 대한민국 정치를 바라보고 계시잖아요. 어떻게 보이세요? 지금 정치 하실 때보다 더 충돌하고 있지 않나요? 여야도 충돌하고 당내도 마찬가지고.

◇ 이철희 : 답답하죠, 지켜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물론 현장에서 뛰고 계신 분들 심정은 오죽하겠습니까마는 정치를 했던 사람으로서 또 어떤 공직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지금 지켜보는 게 굉장히 답답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선거 때는 여야 간에 대치가 평소보다 격화되는 건 맞죠. 옛날에도 과거에...

◆ 앵커 : 선거 때는 싸우는 게 당연하고 싸우는 게 정치라고 하는 분들도 많아요.

◇ 이철희 : 맞습니다. 상례로 그랬습니다. 그런데 제가 요즘에 걱정되는 건 너무 상대를 죽일 듯이 얘기를 해요. 그러니까 모든 정당의 메시지는 상대를 욕하거나 상대가 잘못됐다고 얘기하는 것뿐입니다. 우리는 뭘 잘할 거고, 뭘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보다는 뭐라고 한마디 하면 바로 공격이 나오고 그러면 너는 잘했냐고 공격하고. 이러면 정치라는 게 지금은 그렇다고 치고 이후에 어떻게 될 거냐. 이게 점점 더 나빠지거든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지고 나서 어떤 사태가 벌어졌습니까. 의회 난입해서 폭동 같은 게 벌어졌잖아요. 브라질도 대선 끝나고 나서 폭동 같은 게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정치가 상대를 죽여야 되는 정치, 혐오와 적대와 공포를 조장하는 정치의 끝은 뭐냐. 결국 우리끼리 싸우는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부족주의라는 말도 나오는 것 아닙니까? 마치 부족끼리 싸우자는 건데 이렇게 가면 국민들이 에너지를 모으기가 어렵잖아요. 우리가 맨날 자랑했던 게 뭡니까? 없는 나라에서 인력 하나 믿고 국민들 자질 하나 믿고 의지 하나 믿고 여기까지 왔는데 이게 흐트러져서 분열돼서니 죽고 나 살자, 이렇게 가면 대한민국 여기서 3만 불에서 더 올라갈 수 있을까요? 일부에서는 피크 코리아, 정점을 찍고 내려가는 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 판에 정치인들이 이러고 있을 때는 저는 아니라고 보고 당장 싸우는 건 참을 수 있겠는데 이게 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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