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에 갇힌 소방관 2명, 끝내 주검으로

2024-02-01 549



[앵커]
어제 저녁 경북 문경의 한 육가공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13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대원 2명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대욱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 뒤로 시커멓게 탄 채 종잇장처럼 구겨진 건물을 보실 수 있는데요.

오전 9시쯤 불은 모두 꺼졌습니다.

화재는 어제 오후 7시 47분쯤 시작됐는데요.

불은 외장재인 샌드위치 패널을 타고 금세 건물 전체로 번졌고요

소방당국은 비상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근 소방대원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방대원 2명이 건물 내부에 고립됐다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27살 김수광 소방교와 35살 박수훈 소방사입니다.

1명은 오늘 오전 0시 21분쯤 발견됐고 4시간 쯤 뒤 최초 발견현장에서 5~7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나머지 1명이 발견됐습니다

소방당국은 4인 1조로 3층 부근에서 인명 수색을 하던 중 갑자기 불길이 커지면서 지상층으로 대피했는데,

3층 계단실 입구까지 왔다 결국 고립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3층 바닥면이 붕괴되면서 2층 높이까지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화재가 난 공장은 지난 2020년 준공 이후 육가공 식품을 생산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이 날 당시 직원들은 모두 대피했지만 4층 건물 한 동이 모두 탔습니다

소방당국은 3층 튀김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 조사를 위해 합동감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문경 화재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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