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힘을 합쳐 민생에 집중하겠다며 거듭 협력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두 사람의 화해 분위기를 겨냥한 듯 민주당은 당무 개입으로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윤 대통령과 비서실장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오찬 회동 직후 개인 일정을 소화하러 갔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다음 날엔 당사로 정상 출근했습니다.
식사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꺼내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한 위원장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님과 저와의 관계가 중요한 게 아니고 대통령님과 제가 힘을 합쳐서 국민과 이 나라를 위해서 뭘 할 수 있는지, 뭘 할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결국은 민생이고….]
민생을 위해 정부와 여당이 배가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대통령실의 기류와 보조를 맞춘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총선을 앞두고 '20년 지기' 윤 대통령과의 확전은 피해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갈등의 불씨가 됐던 현안에 대한 입장은 바꾸지 않았습니다.
말을 아끼긴 했지만, 공천은 당이 한다는 것과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던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한 생각은 변함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김건희 여사 관련 국민 걱정이 전달이 안 될 이유가 혹시 있을까요?) 제 생각은 분명하고요. 제 생각은 여러 차례 제가 말씀드린 바 있죠.]
당정 간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진 않았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인데, 더불어민주당은 이런 틈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특히,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논란' 이슈를 총선 화두로 띄우려는 모습입니다.
한동훈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건 당무와 총선에 개입해 정치 중립 의무를 어긴 거라고 주장하며, 윤 대통령과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경찰에 고발까지 했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권 관권선거 저지대책위원장 : 대통령은 이렇게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철저하게 법적 책임을 묻고자 오늘(30일) 고발장을 접수하게 되었습니다.]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대국민 서명 운동을 이어가는 등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까지 묶어 쌍끌이 공세에... (중략)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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