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성과보수 체계 허점 투성이…PF 과열 책임론도
[뉴스리뷰]
[앵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시장이 과열되도록 불을 지핀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증권사 성과보수 체계가 대부분 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융당국은 해당 증권사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예정입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2021년 말부터 상승세를 보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PF 잔액과 연체율.
2021년 4분기 112조원에서 2년도 지나지 않은 지난해 3분기 134조원으로 늘었습니다.
연체율 상승 속도는 더 가파른데, 이 기간 0.4%에서 2.4%로 뛰었습니다.
증권사의 경우 PF 연체율이 3.7%에서 13.9%로 급증하며, 금융사 가운데 연체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많은 성과급을 챙겨가기 위해 PF 대출 경쟁을 벌인 결과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증권회사의 부동산PF 연체율(상승)을 가져온 가장 큰 원인이 성과급으로 인한 대출 경쟁이고, 또한 고금리가 연속이 되다보니까…"
2019년부터 4년간 증권사가 부동산PF 담당 임직원에게 지급한 성과급은 8,510억원 수준.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부동산PF 성과보수 지급 실태를 점검하는 등 칼을 빼 들었습니다.
그 결과, 상당수 증권사가 성과급 지급 과정에서 지배구조법규를 위반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증권사가 임직원에 성과보수를 지급할 때 40% 이상을 최소 3년에 걸쳐 지급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증권사가 이를 무시하고, 성과급 전액을 일시 지급하는 등의 문제가 발견된 겁니다.
"일부 회사의 리스크관리 실패로 인해 금융시장에 충격요인으로 작용할 경우엔 해당 증권사와 경영진에 대해 엄중하고 합당한 책임을…"
증권사의 만연한 단기실적주의가 결국 부동산PF 부실화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오는 만큼, 금융당국은 이러한 위반 사항에 대해 증권사에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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