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 민병대 공격으로 중동 주둔 미군 3명이 숨진 가운데 미국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란과 확전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해 이란을 직접 타격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깜깜이 입원' 논란 이후 펜타곤에 처음 출근한 오스틴 국방장관은 요르단에서 미군 3명이 숨진 드론 공격에 분노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군 방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 대통령과 저는 미군에 대한 공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미군 병사들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행동을 취할 것입니다.]
미 국방부는 이번 공격으로 부상자가 40명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드론 공격 현장을 조사한 결과 이란 지원을 받는 카타이브 헤즈볼라 흔적이 발견됐다며 이란 배후를 확신했습니다.
[사브리나 싱 / 국방부 부대변인 : 이란혁명수비대가 지원하는 민병대인 카타이브 헤즈볼라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이란은 이런 공격이 가능하도록 민병대를 계속 무장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란에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백악관도 이번 공격에 반드시 대응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 뜻을 거듭 확인하며 반격의 시기와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란과 확전은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 : 우리는 이란과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군사적 방식으로 이란 정권과 충돌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이란 정부도 민병대들은 각자 자율적인 결정을 내린다며 미군 기지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발을 뺐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미군 기지 방공망이 맥없이 뚫린 건 작전에 나갔던 미군 드론이 복귀할 시점에 마침 민병대 드론 공격이 들이닥쳤기 때문이라고 군 당국자 말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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