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녁 식탁에 오른 수산물, 원산지 확인해 보셨습니까?
갈치,오징어 같은 익숙한 생선도 아프리카나 남미에서 잡아 온 것들이 많습니다.
국내에서 잡은 걸로는 수요를 맞출 수가 없어, 수입산이나 원양에서 조업한 수산물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 수산코너.
해외에서 건너온 수산물을 흔히 찾을 수 있습니다.
[현장음]
"뼈 가시 없는 노르웨이 고등어 얼른 가져가세요."
고등어나 갈치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수산물이 덜 잡히다보니 해외에서 수입하는 겁니다.
수온 변화에 중국의 불법 조업까지 덮쳐 어획량이 더 급감한 오징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비자들은 늘어나는 수입 수산물이 마냥 달갑지는 않습니다.
[박광례 / 서울 동작구]
"안타깝죠. 옛날에는 오징어 같은 것도 엄청 싸서 자주 먹는 서민 음식이었는데요. (수입은) 냉동을 시켜 와서 맛이 떨어져 질이. 국산은 신선도가 있잖아요."
현재 갈치는 세네갈과 베네수엘라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아예 메로나 오징어는 해외 먼 바다에서 우리 어선이 직접 잡아오기도 하는데 특히 소비가 많은 오징어는 케냐에서 조업하는 방안을 케냐 정부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남미 포클랜드 해역에서 우리 어선이 잡아오는 오징어는 지난해 4만 8000톤 수준으로 5년 새 41% 넘게 늘었고 남극해에서 잡아오는 메로도 31% 넘게 많아졌습니다.
정부는 부족한 수산물을 수입하는 동시에 조업할 해외 어장도 추가 발굴해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고경만 / 해양수산부 원양산업과장]
"요즘에 연근해업 생산량이 많이 줄어들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어민들이 아프리카 등 해외 어장을 한 번 개척해보자 그런 취지로."
수산물 수입을 늘리는 가운데 해외 어장 확보는 각국 정부의 허가가 필수적인만큼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이은원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