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현진 의원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인 중학생의 단독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정치적 테러라기 보단 관심을 끌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지난 25일 배현진 의원 습격 직후 체포한 15살 중학생 A군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분석 중입니다.
통화와 메시지, SNS 기록은 물론 동선까지 살펴보고 있는데 일단 경찰은 공범이나 배후세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A군 단독범행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겁니다.
평소 A군이 정치에 관심이 많았지만 정치적 목적을 위해 범행을 한 건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같은 학교 친구들은 A군이 지난달 이재명 대표 재판 출석 때 지지자들을 배경으로 찍은 영상을 SNS에 공유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A군은 같은 날, 경복궁 낙서범 영장 심사 때 피의자에게 지갑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지난달 22일)]
"경복궁 훼손범… 경복궁 훼손"
그리고 그날 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참교육하고 왔다"며 동영상과 게시글을 올리고 본인 행동을 자랑했습니다.
경찰 역시 A군의 게시글들을 전부 분석하고 있는데 특정 정치 세력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기보다는 주변 관심을 끌기 위해 이상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첫날 조사하던 중 A군을 응급 입원시킨 만큼 이후 추가 조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황.
경찰은 조만간 병실을 직접 찾아 A군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또 응급 입원은 30일 새벽 종료되지만 경찰은 보호입원 상태로 A군을 폐쇄병동에서 계속 신병 관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배시열
최재원 기자 j1@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