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ICJ에 반발…"UN기구 하마스 연루" 파장
[앵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집단학살 방지를 촉구한 유엔 국제사법재판소의 명령에 대해 "홀로코스트의 교훈을 얻지 못한 것"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엔기구 직원들이 하마스와 연루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는 데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에서 "제노사이드, 집단학살을 방지하라"는 유엔 국제사법재판소, ICJ의 명령에 강력 반발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지시간 27일 TV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홀로코스트의 교훈을 얻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들은 누구의 이름으로 왔는가? 하마스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대량학살을 저지르러 온 새로운 나치의 이름으로…."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지상전 도중 발견된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투쟁' 아랍어 판을 들고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UNRWA에 대해 전후 활동금지를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 단체 직원 12명이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유엔은 즉각 조사에 나섰고, 미국 등 서방세계는 이 단체에 대한 각종 재정 지원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10월 7일(하마스 테러)에 일어난 일이나 다른 범죄 행위에 가담하거나 방조한 것으로 보이는 UNRWA 직원은 즉시 해고되고 형사 기소될 수 있도록 회부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필립 라자리니 UNRWA 집행위원장은 "소수 직원에 대한 혐의에 대응한 자금 중단은 충격적"이라며 '추가적 집단처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가자 전쟁 중에 취해진 이 조치는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전쟁이고, 이번 결정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UNRWA는 1차 중동전쟁이 있었던 1949년에 설립된 유엔 산하기구로 가자지구에서 현재 150여개의 피난민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100명 이상의 직원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연합뉴스 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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