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민주 탈당파 공동창당…유승민, 국민의힘 잔류
[앵커]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에 두 개의 '중텐트'가 펼쳐졌습니다.
이낙연 신당과 민주당 탈당 의원 3명의 신당이 공동 창당을 선언했는데요.
'제3지대'행 가능성도 제기됐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당 잔류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이낙연 인재위원장의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탈당파 의원 3명이 주축인 미래대연합이 공동 창당을 선언했습니다.
양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기대와 명령에 부응하기 위해 공동 창당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통합정당의 당명은 가칭 '개혁미래당'으로 결정했고, 다음달 4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최근 합당을 선언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는 첫 공동 행보에 나섰습니다.
함께 용달차를 타고 서울 마포구를 누비며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등 신당의 정책을 홍보할 계획입니다.
이로써 각개약진 양상으로 추진되던 제3지대의 신당 움직임은 이낙연-민주당 탈당파 신당과 이준석-양향자 신당 등 2개의 '중텐트'로 좁혀졌고, 향후 '빅텐트' 논의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개혁미래당'에 자당이 사용한 '개혁'이란 단어가 들어간 데 대해 "무임승차는 지하철이든, 당명이든 곤란하다"며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당 잔류와 함께 총선 공천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당을 지키겠다. 공천 신청은 하지 않겠다"며, "오랜 시간 인내해왔고 앞으로도 인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왔던 유 전 의원과의 연대 희망을 밝혔었는데, 이번 입장 발표로 두 사람의 연대 가능성은 무산됐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 중인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번주에 또 본회의가 열리잖아요.
지난번에는 여야가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법안을 놓고 공방을 벌이다가 결국 처리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가능할까요?
[기자]
네, 국회 본회의는 이번주 목요일(1일)에 열립니다.
관심을 끄는 것은 앞선 본회의에서 처리가 무산된 중대재해처벌 유예법의 재협상 여부입니다.
지난번 여야 협상이 어그러진 이유는 민주당이 요구하는 산업안전보건청 설치에 대한 입장 차이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은 산업안전보건청을 만들면 영세 중소기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양산한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여야가 추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극적 합의가 도출될지 주목됩니다.
이른바 '쌍특검법'에 대한 재표결이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쌍특검법은 지난달 28일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에 돌아왔습니다.
민주당은 이태원 특별법에 대한 윤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를 보고 시점을 정하겠다며 본회의에 재표결 안건을 올리는 것을 미루고 있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이렇지만, 속내는 재표결 시기를 늦춰 국민의힘 공천 탈락자 등의 '이탈표'를 노리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쌍특검법 처리를 미루는 것은 "선거용으로 악용하겠다는 국민 기만행위"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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