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월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떨어져
강한 달러 지속 전망…고환율, 내수 경제에 영향
대미 수출에 호재지만 환율·금리 등 내수에 부담
미국 경제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 보면 수출과 내수 회복의 온도 차이를 더욱 벌리게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3.3%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전망치 2%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성장입니다.
고금리 속에서도 소비와 투자, 고용이 견고했습니다.
미국의 지난해 전체 성장률 역시 전망을 웃돈 2.5%로 집계됐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국민 덕분에 미국은 지금 가장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 경제국과 비교해 물가 상승률도 가장 낮습니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하지만 예상을 넘는 미국 경기 호조는 물가 자극 우려에 금리 인하 시기가 미뤄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확실한 것으로 보였던 미국의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달러 강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어서, 우리 내수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1달러에 1,280원대까지 떨어진 환율은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들해지고 중동 사태와 북한 관련 이슈가 잇달아 터지면서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혜미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YTN 굿모닝와이티엔) : 보스턴 연은 총재도 금리 인하 시점이 3분기 정도 될 것이라는 그런 예상을 한 바가 있는데요. 따라서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은 빨라야 2분기, 3분기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그래서 점점 뒤로 밀리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국 경제 호황은 자동차 등 우리 수출 기업에는 좋은 소식입니다.
하지만 국제 유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고금리와 고물가 속 회복이 더딘 우리 내수 경제에는 부럽기만 한 소식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 오훤슬기
그래픽 지경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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