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4월 초,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첫 주말이었습니다.
푸바오가 있는 놀이공원엔 마지막 인사를 나누려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도 이별을 앞둔 아쉬움을 고백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통제선이 열리자 관람객들이 몰려갑니다.
푸바오를 좀 더 가까이 보기 위해섭니다.
잠시 실내 방사장을 서성이던 푸바오는 나무 위에 앉아 햇볕을 쬐며 워토우를 즐깁니다.
[현장음]
"시간이 다 되어서 아래로 모두 이동하겠습니다."
한 번에 80명씩, 주어진 관람 시간은 5분입니다.
푸바오를 기다리는 인파인데요.
1시간 40분을 기다려야 볼 수 있지만 대기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푸바오가 오는 4월 중국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에 추위 속 오랜 기다림도 감수합니다.
[정찬영·허도영 / 경기 고양시]
"2시간 정도 기다렸어요. 푸바오를 볼 생각에 하나도 춥지 않았습니다."
자이언트 판다는 멸종위기종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에 돌아가야 합니다.
짝을 만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적응 훈련을 위해 3월 초까지만 공개됩니다.
푸바오를 볼 시간이 두 달도 채 안 남은 겁니다.
[모류아 / 전북 정읍시]
"행복했어요. 추워도 푸바오 꼭 보고 싶었어요."
[안도영 / 대전 대덕구]
"귀엽고 특별했어요. (중국 돌아간다는 이야기 듣고 어땠어요?) 조금 슬펐어요."
푸바오의 출생부터 함께 한 사육사도 떠나보내려니 섭섭한 마음입니다.
[강철원 / 사육사]
"할부지 속상해서 어떡하지. 응? 할부지가 많이 속상한데 우리 푸바오 잘할 거니까. 그치? 푸바오 남은 동안 할부지가 잘해줄게."
동물원 측은 구체적인 귀국 일정과 작별 행사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이승은
정현우 기자 edg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