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아덴만서 잇따라 공격…홍해 긴장 고조
[앵커]
홍해와 이어지는 아덴만에서 영국 선적 유조선이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같은 날 미국 해군 함정도 공격하는 등 홍해의 긴장 수위는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민형PD입니다.
[리포터]
현지시간 26일, 아덴만 남동쪽 111㎞ 해상을 지나는 영국 유조선 '말린 루안다호'에서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에 따른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선박은 주요 7개국 제재에 따라 가격 상한선 이하로 구매한 러시아산 나프타를 싣고 있었다"고 화주 및 운항사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미국 당국자는 인근 해군 함정이 피습 유조선의 조난 신고에 따라 조치를 취했으며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후티 반군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 소행이라고 인정했습니다.
"아덴만에서 영국 유조선 말린 루안다호를 향해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해 명중시켰고, 그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입니다."
후티 반군은 같은날 미 해군 군함을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후티가 반군 통제 지역 아덴만에 있는 구축함 카니호를 향해 대함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고, 이를 카니호가 성공적으로 격추해 부상자 등 피해는 없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홍해의 안전 확보를 위해 다국적 함대 연합을 출범시키고, 지난 12일부터는 영국과 함께 예멘 내 후티 반군 군사시설을 공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후티 반군은 보복 의지를 밝히는 등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의 긴장 고조가 아무리 심해지더라도, 그것은 반대의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홍해의 계속된 긴장 고조로 많은 선박이 우회 항로를 선택하면서 국제 교역이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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