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천안함 함장으로 돌아온 천안함 용사 外
▶ 신형 천안함 함장으로 돌아온 천안함 용사
지난달, 13년 만에 최신 호위함으로 부활한 신형 천안함에서 천안함 참전용사인 박연수 중령이 취역기를 게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박연수 중령이 취역기를 게양한 건 그가 천안함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각별한 인연을 품고 있기 때문인데요.
박연수 중령,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천안함에서 작전관으로 군복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북한 어뢰에 맞아, 천안함이 직각으로 완전히 기운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함교 당직자 7명이 대피할 수 있도록 도운, 천안함 영웅인데요.
하지만 박연수 중령은 이 사건으로, 천안함에서 동고동락했던 46용사와 고 한주호 준위를 잃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날로부터 5,050일만에 다시, 그가 천안함 위에 섰습니다.
"적이 도발하면 천안함 전우들의 명예를 걸고 끝까지 응징할 것이다" 박연수 중령이 천안함의 새로운 함장으로 취임하며 남긴 말입니다.
박연수 중령은 피격 사건 이후 "군 생활을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조국의 바다를 수호하는 것이 먼저 간 전우들이 남겨준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회고했는데요.
천안함장의 직책이 주어지길 기대하고 또 기대했다는 박연수 중령, 그는 취임식에 앞서 천안함 46용사 추모비를 참배하며 결연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박연수 중령과 함께 새롭게 서해 수호에 나서게 될 신형 천안함의 모습!
신형 호위함으로 13년 만에 부활한 천안함은 배수량 2,800톤급으로, 과거 천안함보다 함급이 한 단계 올라갔고 과거에는 없던 원거리 잠수함 탐지 능력까지 갖췄는데요.
해상작전 헬기 1대와 5인치 함포, 그리고 함대함유도탄 등의 무장까지 탑재했습니다.
"천안함 전우 모두와 천안함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밝힌 박연수 중령. 46용사들의 혼과 함께 다시 한번 서해 수호에 나선 박연수 천암함장을 응원하겠습니다.
▶ "데뷔작·여성 감독으로 파란"…셀린 송, 새 역사 쓸까
"오스카에 파란을 일으켰다…." 셀린 송 감독을 바라보는 미국 매체의 반응입니다.
셀린 송 감독은 지난 1월 처음으로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를 선보인 신예 감독인데요.
데뷔작으로 영화계 최고 권위인 아카데미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오른 건 아시아 여성 감독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만약 '패스트 라이브즈'가 작품상을 받게 된다면 아카데미의 새 역사를 쓰는 셈인데요.
셀린 송 감독은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첫 한국계 여성 감독이기도 합니다.
한국인 또는 한국계 감독의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로 지명된 건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2021년 한국계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 이후 세 번째입니다.
특히 셀린 송 감독은 이번 작품상에서 또 다른 여성 감독 2명과 경쟁을 벌이게 되는데요.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여성 감독의 영화 3편이 한꺼번에 올랐다는 점도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골든글로브와 에미상에 이어 아카데미에서도 한국 이민자 콘텐츠가 인정받을 수 있을지도 관심인데요.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두 남녀가 20여 년 만에 미국 뉴욕에서 재회하는 이야기를 섬세한 감정으로 그려냈습니다.
이 영화는 12살 때 부모를 따라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셀린 송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녹아 있습니다.
셀린 송 감독은 "첫 영화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것은 놀랍고 멋진 일"이라며 "달 위에 떠 있는 것처럼 황홀하다"고 그 소감을 전했는데요.
여성 감독이자 첫 데뷔작으로 아카데미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셀린 송 감독.
그가 과연 한국계 감독들이 잇따라 써낸 새로운 신화에 또 한 번의 획을 그을 수 있을까요?
▶ 한국서 '노쇼' 침묵 호날두…중국엔 "제2의 고향"
며칠 전 중국을 방문한 호날두를 맞이하기 위해 공항에 몰려든 축구 팬들의 모습입니다.
중국 축구 팬들은 호날두가 직접 방문한다는 소식에 그가 오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보였는데요.
지난달 알나스르와 중국 축구팀과의 친선 경기 온라인 예매 당시, 최대 86만 원에 달하는 경기 입장권이 1시간 만에 모두 매진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기대에 부풀었던 중국 팬들은 그야말로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경기 전부터 호날두를 보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전국 각지에서 팬들이 모여들었는데요.
하지만 돌연 24일과 25일로 예정됐던 친선 경기가 모두 취소된 것입니다.
알나스르는 해당 이유가 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도 않았는데요.
중국 팬 수백 명은 호날두가 머무는 호텔로 향해 거센 항의의 뜻을 나타냈는데요.
같은 날, 중국이 아시안컵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자, "비참한 날"이라며 더욱 분노했습니다.
호날두의 이른바 '노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5년 전, 이탈리아 유벤투스 소속 당시 한국을 방문한 호날두는 K리그 선발팀과의 평가전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단 한 번도 그라운드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당시 '날강두'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만큼 한국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지만 호날두의 별도 사과는 없었습니다.
그랬던 호날두, 하지만 중국 팬들에게는 이례적으로 공개 사과를 하면서, 한국 팬들에게 또 한 번의 상처를 안기게 됐습니다.
호날두는 기자회견에 직접 나와 "중국은 제2의 고향"이라며 "미안하고 슬프다"는 말을 전했는데요.
"중국 팬들은 늘 내 마음속에 있다"고도 했습니다.
반복되는 '노쇼' 논란 속 그때그때 다른 대응을 보이고 있는 호날두.
팬들이 그에게 실망감을 느끼는 건 단순히 경기 취소 때문만은 아니겠죠.
지금까지 '주간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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