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영향으로 집중호우와 함께 '기상 가뭄'도 잦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2년에 한 번꼴로 가뭄이 반복되고 있고, 가뭄 일수도 늘어나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봄, 전남 지역을 강타했던 가뭄은 심각했습니다.
전국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4년 이후 49년 만에 가장 긴, 281.3일의 기상 가뭄이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 저수지와 댐의 물이 말라 버렸고, 섬 지역은 제한급수까지 이뤄졌습니다.
2022년 여름 장마철 비가 제대로 내리지 않은 데다, 태풍도 없어 강수량이 크게 부족해진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다행히 지난여름에 많은 비가 내리며 가뭄이 해소됐고 9월부터 전국적으로 기상 가뭄이 사라졌지만, 불안감은 남습니다.
기상 가뭄의 빈도가 잦아지고, 강도도 세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10년 사이 기상 가뭄이 100일 이상 발생한 해는 무려 다섯 차례에 달합니다.
2년에 한 번꼴입니다.
이와 함께 기상 가뭄 발생 일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집중호우뿐만 아니라 반대 현상인 가뭄도 점차 잦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봄은 지난해 여름 강수량이 충분해 심각한 가뭄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습니다.
하지만 가뭄은 집중호우보다 피해 지역이 광범위하고 기간도 긴 만큼, 수자원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양영운
그래픽:기내경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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