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여수항을 떠나 베트남으로 출발하려던 배에서 밀항 의심자가 붙잡혔습니다.
이 사람, 알고 보니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의 주범이었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 대원이 선박 창고 문을 엽니다.
안에서 남성 한 명이 나옵니다.
[현장음]
"아저씨, 한국, 한국인이예요. 우리나라 사람이야. 내국인."
창고 안에선 커다란 가방이 나옵니다.
남성은 그 자리에서 체포됩니다.
[현장음]
"베트남 가려고 하다가 잡힌 거 맞죠. 똑바로 얘기해요. 지금 현행범이고 밀항 단속법 위반으로 현행범 체포합니다."
전남 여수항을 출발해 배트남으로 향하는 선박에 밀항 의심자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젯밤 10시 반쯤.
해경은 서귀포항에 입항한 배를 수색한 끝에 창고에 숨어있던 50대 남성을 찾아냈습니다.
[해경 관계자]
"선수라고 해서 배 앞머리 쪽에 있는 창고예요. (신고자는) 또 다른 익명의 분이에요."
다름아닌 이 남성,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의 주범인 이모 씨였습니다.
검찰 수사를 피해 석달 간 도피 중이었는데, 베트남으로 밀항하려다 덜미가 잡힌 겁니다.
해경은 이씨 신병을 검찰에 넘기는 한편, 선장과 선원들을 상대로 이 씨가 배를 타게 된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씨를 비롯한 주가조작 일당은 지난해 초부터 영풍제지 주식을 시세조종 해 2천7백억 원 넘는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주가조작에 가담한 일당과 이씨 도주에 관여한 조력자 등 11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이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이 씨와 시세조종에 가담한 나머지 일당도 추가로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
영상제공: 서귀포해양경찰서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