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포로 65명 태운 러시아 수송기 추락…전원 사망
[앵커]
우크라이나 포로 수십 명을 태우고 자국 영토를 날아가던 러시아 수송기가 추락해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주장했는데, 우크라이나는 이를 부인하며 국제적인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벨고로드의 한 마을 인근 들판에 러시아 군 수송기가 추락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포로 교환을 위해 이송 중이던 우크라이나 병사 65명과 러시아인 승무원, 호송 요원 등 74명이 전원 사망했다며,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비행기는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 지역에서 쏜 대공 미사일에 격추됐습니다. 러시아 항공우주군의 레이더가 두 발의 미사일 발사를 관측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날 포로 이송 일정을 알고도 러시아를 비난하기 위해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오히려 자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약화시키기 위한 러시아의 계획된 행동일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수송기에 무엇이 실려 있었는지 신뢰할 만한 정보가 없고, 이전 포로 교환 때와는 달리 항공 안전 보장에 대한 요청이 없었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미사일을 운반하던 러시아 수송기를 격추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가 포로의 생명과 가족, 우리를 농락하고 있습니다. 사고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러시아 영토에서 일어났습니다. 가능한 모든 사실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국이 진상을 파악해 관련 사실을 동맹국과 공유할 것이라며 국제적인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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