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증권사에 부동산PF 부실 고강도 정리 주문
[앵커]
금융당국이 금융사들을 향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PF 부실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부동산 PF 위기에 제대로 대비하지 않으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는데요.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PF 부실 사업장 정리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은 증권사 최고경영자들을 불러모은 자리에서 증권사들이 부동산 사업에 치중하고 있는 점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여전히 위탁매매 그 다음에 부동산 중심의 영업 행태를 보이면서 종합 기업금융 서비스 제공 기관으로서의 기능은 미흡하다는 평가…."
'부동산 PF 위기에 제대로 대비하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부실 사업장은 신속하고 과감하게 정리하고, 예상 손실을 100% 인식해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라는 겁니다.
또 위험을 모른척하고 남는 돈을 충당금이 아닌 배당이나 성과급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단기적인 이익 목표에 연연해 PF 예상 손실을 느슨하게 인식하는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겠습니다."
이 원장은 "새 살이 돋으려면 굳은 살을 벗겨내야 한다"며, 건설사나 금융사에 일부 잡음이 생기는 일도 감수하고 고강도 정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태영 사태를 비롯해 부동산 PF 부실 문제가 국내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지목되면서, 금융당국이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입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부동산PF 위험 노출액은 200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대출 잔액은 적지만 인허가 불확실성이 큰 '브릿지론'을 취급했던 증권업계와 제2금융권의 위험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결산이 끝나는 대로 금융회사의 충당금 적립 실태 등을 점검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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