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뉴햄프셔 경선도 승리…헤일리 패배 인정
[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의 분수령인 뉴햄프셔주 예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꺾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해 자세한 상황을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먼저 개표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한국시간으로 오전 9시부터 투표함이 열리기 시작했고 개표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개표는 현재 33%를 넘어서고 있고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3.6%,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45.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개표 초반 헤일리 전 대사가 잠깐 앞서나가다가 추월을 허용한 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줄곧 우위를 점하는 상황입니다.
개표가 진행될수록 두 후보 간 격차는 조금씩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AP통신 등 일부 외신들을 일찌감치 트럼프의 승리를 예측했는데요.
헤일리 전 대사도 조금 전 비교적 밝은 얼굴로 뉴햄프셔 경선의 패배를 인정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트럼프의 승리를 축하하면서도 중도 사퇴 없이 다음달 다음 경선이 열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뉴햄프셔 경선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중도 사퇴 이후 양자 대결로 처음 치러지면서 더욱 관심을 끌었습니다.
중도층 유권자가 많은 뉴햄프셔의 특성상 오늘 투표 결과는 앞으로 경선 레이스를 가늠할 풍향계가 될 거라는 견해가 많습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세론에 과연 헤일리 전 대사가 제동을 걸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에 이어 뉴햄프셔에서도 과반 이상의 득표로 압승한다면 공화당 경선은 사실상 끝난 레이스라고 보셔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두 자릿수 이상의 격차를 벌린다 해도 트럼프 대세론에 쐐기를 박을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헤일리의 전략은 트럼프와 정반대였는데요.
승리를 거둔다면 최상이겠지만 패하더라도 근소한 차이로 진다면, 경선의 동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겁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헤일리 전 대사는 오늘 최종 결과와 관계없이 다음달 24일 자신의 고향이자 주지사를 지냈던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다시 한번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각 개표상황 다시 한번 전해드리겠습니다.
개표율 33%인 현재 뉴햄프셔 예비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3.6%,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45.34%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고 있고요.
트럼프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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