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독주냐, 헤일리 추격이냐…뉴햄프셔 경선 곧 종료
[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의 분수령인 뉴햄프셔주 예비선거가 잠시 뒤 끝납니다.
워싱턴을 연결해 자세한 상황을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투표가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투표는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전 6시 뉴햄프셔주 전역에서 시작됐습니다.
투표소별로 종료시간은 조금 차이가 있는데요.
오후 8시, 한국시간 오전 10시에는 모든 투표소에서 투표가 마무리됩니다.
공화당 경선은 지난주 아이오와에서 시작됐는데, 주말 사이에 큰 변화가 있었죠.
아이오와에서 2위를 차지했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중도 하차를 선언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건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일대일 대결로 처음 치러지는 데다, 중도층 유권자가 많은 뉴햄프셔의 특성상 오늘 투표 결과는 앞으로 경선레이스를 가늠할 풍향계가 될 거라는 견해가 많습니다.
주요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행렬이 이어지며 높은 투표 열기를 보여줬습니다.
그런 중요성을 두 후보도 잘 알고 있는데요. 어제 마지막 연설에서도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급진 좌파 민주당원들이 헤일리를 지지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쉬운 상대라는 걸 알기 때문이죠. 오늘밤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우리가 바이든을 크게 이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다수 미국인들의 지지를 얻어야 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새로운 세대의 보수주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입니다."
[앵커]
정호윤 특파원, 오늘 선거의 관전 포인트도 짚어보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세론에 과연 헤일리 전 대사가 제동을 걸 수 있느냐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에 이어 뉴햄프셔에서도 과반 이상의 득표로 압승한다면 공화당 경선은 사실상 끝난 레이스라고 보셔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두 자릿수 이상의 격차를 벌린다 해도 트럼프 대세론에 쐐기를 박을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헤일리의 전략도 간단합니다.
트럼프를 상대로 근소하게 이기거나 아쉽게 진다면, 경선의 동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다음달 24일 자신의 고향이자 주지사를 지냈던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다시 한번 승부를 겨룰 발판이 마련될 텐데요.
그렇지 못할 경우, 다시 말해 트럼프가 이번에도 과반 압승한다면 헤일리 전 대사는 당내에서 거센 사퇴 압박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현지 여론조사 기관들은 뉴햄프셔에도 트럼프가 헤일리를 두 자릿수 이상 격차로 이길 거라고 전망하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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