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극한 갈등으로 치닫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극적인 봉합 국면으로 돌아섰습니다.
두 사람이 오늘 충남 서천 화재 현장을 함께 돌아봤습니다.
대통령이 시간 맞춰 가겠다며 먼저 손을 내밀었고 한동훈 위원장도 90도 인사하고 함께 하겠다, 손을 잡았습니다.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지 이틀 만에 극적 화해가 이뤄진 겁니다.
첫 소식 송찬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눈발을 맞으며 윤석열 대통령을 기다립니다.
윤 대통령이 다가오자 90도로 인사를 하고, 윤 대통령은 어깨를 툭 치며 반가움을 표합니다.
나란히 걸으며 현장을 함께 가리키면서 대화를 나눕니다.
충남 서천군 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조우한 것입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함께 화재 현장을 둘러본 뒤 상인들과 만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충남 서천군 특화시장 화재 현장 점검]
"(재난 지역 선포가 가능한가, 그러면 해주십사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그건 규정을 보고 재난 지역 선포를 하든 안 하든 그에 준해서 지원해드리겠습니다."
당초 대통령실은 오후 3시 현장 방문을 검토했는데 한 위원장이 오후 1시에 방문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사실상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그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어제)]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한 위원장의 김건희 여사 리스크 발언과 김경율 비대위원 사천 논란으로 극한 충돌이 벌어진 지 이틀 만에 극적으로 봉합된 겁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이번 조우로 허심탄회한 소통으로 가는 여건을 조성한 것"이라며 "신뢰를 확인했으니 더 긍정적인 방향의 대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향후 별도의 만남 자리를 가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박희현
영상편집: 강민
송찬욱 기자 s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