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갱단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에콰도르에선, 갱단이 농장에 숨겨놨던 코카인이 22톤이나 적발됐습니다.
마약이 얼마나 많은지 약 7억 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입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군인들이 하수구에서 쉴새없이 검은 자루들을 끌어올립니다.
곧이어 농장 앞마당이 해당 자루들로 가득 찹니다.
CNN에 따르면, 자루 갯수는 730여 개로 모두 코카인이 들어있었습니다.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한 에콰도르 군과 경찰이 중서부 지역의 한 농장에서 갱단이 숨겨놓은 마약을 적발한 겁니다.
[에콰도르군 관계자]
"돼지농장에 숨겨져 있는 마약 보관소입니다. 위장이 매우 잘 되어 있었는데, 군 정보부에서 적시에 첩보를 제공해 작전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약 자루들은 돼지 농장 안에 있는 바나나 경작지 아래 지하 창고에 은닉돼 있었습니다.
군 장병 150여 명을 투입해 압수한 양만 코카인 22톤.
무려 우리 돈 1천억 원어치로 지구촌 인구의 10분의 1 정도인 약 7억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현지 당국은 "단 한 번의 작전으로 압수한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습니다.
에콰도르 군경은 지난 주말에도 마약 밀매를 시도하던 반잠수정을 나포해 코카인 3.5톤을 압수했습니다.
[후안 카를로스 기네스 / 에콰도르 경찰 마약수사국장]
"약 5천만 달러(한화 666억) 규모입니다. 이번 작전은 에콰도르 국가 전체의 주권과 안보를 수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지난 7일 에콰도르 감옥에서 최대 갱단 두목이 탈옥한 이후 폭력 사태가 극단으로 치닫자 에콰도르 정부는 갱단 척결 작전을 통해 2주 동안 폭력배 2700 명을 체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이솔 기자 2so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