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 만난 정부의 의대 증원…전공의 단체행동 조짐
[앵커]
의대정원 확대를 놓고 정부와 의사단체 사이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을 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건데요.
정부도 엄정 대응하겠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의대 증원에 반대해 단체 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답한 전공의가 86%에 달했습니다.
모든 병원을 대상으로 한 건 아니고, 55개 수련 병원에서 4,200명 정도를 대상으로 한 조사입니다.
조사에 참여한 병원 중 27곳은 500병상 이상 규모고, 이른바 '서울 빅5' 병원 두 곳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식 설문은 아니지만, 설문 대상자가 '전공의'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합니다.
지난 2020년, 사실상 정부의 의대증원 추진 의지를 꺾은 게 전공의들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휴진 참여율은 한 자릿수에 그친 반면, 전공의의 80% 가까이가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은 "정부와 의료계가 정확히 얼마나 의사가 필요한지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공의들의 이런 움직임에 정부는 "유감을 표한다"며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은 용인할 수 없다"며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간호사 등 보건의료 종사자가 속한 보건의료노조도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응급실 뺑뻉이' 등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는, 국민을 협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목요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의대정원 확대 반대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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