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카맣게 탄 서천시장…설 대목 앞둔 상인들 망연자실

2024-01-23 1

새카맣게 탄 서천시장…설 대목 앞둔 상인들 망연자실

[앵커]

어젯밤(22일) 충남 서천의 한 전통시장에서 큰불이 나면서 200개가 넘는 점포가 모조리 불에 탔습니다.

설 대목을 앞두고 평소보다 몇 배 많은 물건을 들여놨던 상인들은 새까맣게 타버린 점포 앞에서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상가 안에서 작은 불꽃이 일더니, 몇분도 되지 않아 불길이 주변으로 번집니다.

시장은 순식간에 시뻘건 불길에 휩싸입니다.

희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나오고, 불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집니다.

22일 밤 11시쯤 충남 서천의 한 전통시장에서 시작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건물을 집어삼켰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불은 9시간 만에 꺼졌지만, 화마가 덮친 시장은 모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화재 당시 강한 바람이 불었고요. 건물 구조가 조립식 판넬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화재가 급격히 연소 확대된 상황입니다."

한순간에 터전을 잃어버린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특히, 설 대목을 앞두고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건을 들여놨던 상인들은 울분을 터트렸습니다.

"끝에 쪽에 활활 타는데 억장이 무너진다고 해야하나. 어떡하지 나 물건도 많은데 엊그저께 기계도 설치했는데 그거 다 못 쓰겠네. 발만 동동 구르죠."

일부 남아 있는 물건들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버려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명절이니까 물건을 들여왔는데 이렇게 난리가 나서 전기가 안 들어오니까 냉장고에 있는 물건이 썩는다는 게 문제죠."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발화지점이 모두 타버려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 시장 복구 기간도 최소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시장 상인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ksmar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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