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최고 22㎝ 폭설…하늘·바닷길 막히고 빙판길 사고도
[앵커]
호남과 제주에 최고 20㎝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아직도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데요.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히고, 빙판길 교통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대설 경보가 발효 중인 전남 장성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눈이 이틀째 쉼 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굵은 눈발이 이어지고 있고, 기온도 큰 폭으로 떨어져 매우 춥습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며, 가로수, 주택 지붕에도 많은 눈이 쌓여 있습니다.
어제부터 제설 차량도 쉼 없이 오가고 있습니다.
치워도, 치워도 계속 쌓이는 눈 때문에 주민들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주민분의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어제부터 계속 눈이 와서 눈이 쌓일 때마다 치우는데, 3~4시간마다 나와서 치워야 하네요. 오늘도 종일 눈이 잡혀 있는데…"
역시나 대설 경보가 내려진 광주도 도로가 온통 빙판길로 변했는데요,
차들이 도로에 꼼짝없이 갇히면서 출근길 불편도 이어졌습니다.
오전 10시 현재 호남에서 가장 많은 눈이 내린 지역은 전북 순창 복흥과 정읍입니다.
각각 21.9㎝, 21.2㎝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남 장성은 14.5㎝, 광주 광산구도 14.1㎝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늘길과 바닷길도 막혔습니다.
제주공항에서는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이틀째 100여편의 항공기가 결항하고, 200편이 지연 운항했습니다.
전남 연안을 오가는 여객선 32개 항로, 44척의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도로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고속도로 등에서 빙판길 사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호남은 오늘 하루 종일 영하권에 머물고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내일까지 최고 2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과 내일 새벽 사이 많은 눈이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장성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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