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윈난성 산사태 47명 매몰...북극한파에 사망자 속출 / YTN

2024-01-22 106

中 윈난성 산사태 47명 매몰…북극한파에 사망자 속출
中 윈난성 마을에 산사태…집 18채·47명 매몰
추가 산사태 위험…마을주민 500명 긴급 대피
구조대 300명 급파…눈·추위 겹쳐 구조 난항


중국 남부 윈난성의 산간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47명이 매몰됐습니다.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데, 북극한파의 남하로 '골든타임'이 짧아져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얗게 눈이 쌓인 산자락 한가운데가 새까맣게 파였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산에서 쏟아져 내린 돌덩이와 산산조각 난 집 벽돌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습니다.

[마을 주민 : 자다가 놀라서 깼는데, 저는 비행기인 줄 알았어요. 여기저기 쉴새 없이 무너졌고, 조금 전에도 쏟아져 내렸죠.]

새벽 5시 50분쯤, 중국 남부 윈난성의 한 마을에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1차 조사 결과 산기슭에 있는 집 18채, 47명이 파묻힌 걸로 파악됐습니다.

추가 산사태 위험에 마을주민 500명은 주변 학교 등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마을 주민 : 지금 이미 수십 명이 연락이 닿지 않아요. 노인은 물론 아이들도 있습니다. 방학 기간이라 학생들이 집에 있었죠.]

사고 현장에 구조대 300명이 급파돼 실종자들을 수색 중입니다.

북극 한파의 남하에 따른 영하의 추위와 눈까지 겹쳐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골든 타임은 더 짧아져 실종자가 희생자로 바뀌는 사례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바이롱페이 / 현장 구조 부대장 : 이 구역에서 매몰자 한 명을 발견했습니다. 눈이 내리고 기온이 낮아서 사람들의 체온을 잃을 위험성이 꽤 큽니다.]

일부 마을 주민은 며칠 전 근처에 탄광 주변에서 지반 균열을 목격했다며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마을주민 : 처음 올라갔을 때 (땅이 갈라진 게) 1cm쯤이었는데, 그 뒤로 2번째 3번째 올라가 보니 50cm, 1m짜리도 있었어요.]

다만, 이번 산사태와 직접 연관성은 아직 밝혀진 게 없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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