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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사퇴 요구 거절…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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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고, 또 거절했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확전이냐, 봉합이냐 갈림길 속에 첨예하게 표출된 당정 갈등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79일 앞둔 총선의 큰 변수로 작용할 거란 관측입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출근길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의 사퇴 요구를 받았지만, 거절한 사실을 직접 밝혔습니다.
전날 "할 일을 하겠다"는 입장에 이어, 다시 한 번 위원장직 수행 의지를 분명히 한 겁니다.
"제 모든 것을 아낌 없이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를 받아들였고…저는 선민후사하겠습니다."
자신의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진다며, 4월 총선을 직접 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여러가지 시각이 있겠습니다만, 당은 당의 일을 하는 것이고 정은 정의 일을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길입니다."
한 위원장은 특히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엔 "입장이 변한 적 없다"고 했습니다.
'국민 눈높이'를 강조한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겁니다.
김 여사를 프랑스 혁명을 촉발한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한 김경율 비대위원은 머리를 숙였는데, 김 여사의 사과 필요성에 대해선 "계속 같은 생각"이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총선이 8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강대강 충돌.
당내 친윤계 의원들의 반발을 고려하면,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정치적 타협점을 찾지 않겠냔 분석이 제기되지만, 봉합에 실패할 경우 한 위원장이 차별화에 나서며 정치적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단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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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