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부’로 불리는 미국의 그래픽칩 제조사 엔비디아(Nvidia)의 최고 경영자 젠슨 황(黃仁勳·61)이 지난주 4년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대만 태생의 미국인 기업가 젠슨 황은 지난주 중국 베이징, 상하이, 선전 사무실을 방문했다.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지사의 연례행사에도 참가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엔 젠슨 황이 중국 동북 특유의 꽃무늬가 새겨진 붉은 조끼를 입고 민속춤을 추는 영상이 유포됐다. 젠슨 황이 중국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엔비디아 측은 “직원과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제로 코로나 방역이 풀린 지난해 6월 젠슨 황은 중국 텐센트·바이트댄스·샤오미·비야디·리샹 등의 고객사 경영진을 만나 현안을 이야기하고, 중국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려 무산됐다.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 2019년 12월 인공지능(AI) 행사에 참여한 뒤 4년 만이다. 4년 전 황 CEO는 쑤저우(蘇州)에서 연설을 통해 무인 운전, 게임, 의료 등 첨단 영역에서 엔비디아의 기술 진전 상황을 소개했다.
지난해 6월 황 CEO의 방중이 무산된 이유로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기술 경쟁 심화와 미·중간 긴장 고조에 따른 규제 과녁에 엔비디아가 정조준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젠슨 황의 이번 방중은 중국 시장에서 엔비디아 제품이 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미 행정부는 첨단 반도체 칩의 중국 수출에 대한 제한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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