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 회의론 제기하는데 네타냐후는 '마이웨이'…국제사회 '성토'
[앵커]
이런 물밑 협상 움직임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의 요구를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팔레스타인 국가 건립에도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런 마이웨이 행보에 유럽연합은 제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대가로 이스라엘의 항복을 요구한다"며 항복 조건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21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110명의 인질을 데려왔고 나머지도 모두 데려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하마스의) 요구에 동의한다면, 우리 전사들은 헛수고가 될 것입니다. 동의하면 국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가 평화 해법으로 제안하는 '팔레스타인 국가' 건립에 반대하며 전후 가자지구에서 "완전한 통제권을 지키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군 내부에서도 "하마스 소탕과 인질 석방은 동시에 달성할 수 없는 목표"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여전히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고 모든 기회를 모색하고 있지만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고 실현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환상을 퍼뜨리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당초 이스라엘군은 작년 말까지 가자지구 3대 도시인 가자시티와 칸유니스, 라파의 통제권을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지금까지도 라파에 진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마스 측 집계로 가자지구 사망자가 2만5천명을 넘기면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박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럽연합이 팔레스타인 국가 건립을 반대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U 외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회람된 문건 내용으로 아직 제안 단계이지만 "회원국들의 상당한 분노가 반영된 것"이라는 언급도 전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이스라엘이 두 국가 해법을 거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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