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권에서 3.3㎡당 1억 원을 넘는 역대 최고 분양가 아파트가 나왔습니다.
부동산 침체기에도 이렇게 천정부지로 치솟는 분양가에 계약 포기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광진구 옛 한강 호텔 부지에 아파트 공사가 한창입니다.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실내 수영장과 호텔식 사우나 등 최고급 커뮤니티 시설 면적만 3,000㎡가 넘습니다.
내년 하반기 128세대가 입주할 예정으로 3.3㎡당 평균 분양가는 1억 1,500만 원입니다.
지방자치단체의 분양 승인을 받은 아파트 가운데 역대 최고가입니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지역으로 주변 아파트 단지 시세보다 두 세배는 더 높습니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강남에선 서울 서초구 재개발 아파트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6천만 원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2년 전 최고가보다 천만 원 넘게 오른 겁니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3.3㎡당 평균 분양가는 3,494만 원으로 전년 대비 17% 상승했습니다.
[권지혜 /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최근 지속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융 비용 상승 등이 더해지면서 건설 자금 인상으로 인해 당분간 분양가 역시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높은 분양가에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했던 단지에서도 무더기로 무순위 청약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분양 수요가 높은 서울의 아파트 단지도 미분양을 피하지 못하면서 입지와 가격 경쟁력에 따른 옥석 가리기는 더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촬영기자: 윤성수
그래픽: 지경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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