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역에서 극우정당에 반대하는 거센 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른바 전범 달력이 나오며 파시즘 부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말, 독일의 경제·금융 도시 프랑크푸르트에서 대규모 항의시위가 열렸습니다.
3만 5천 명의 시민들은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 AfD를 규탄했습니다.
백인우월주의를 내걸고 독일 내 이주민을 추방하려는 극우세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자는 겁니다.
반유대주의와 함께 히틀러와 나치 부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위에르겐 하이제 / 시위 참가자 : 우리가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설문조사를 통해 파악된 상황을 보면 매우 두렵습니다.]
[울리케 하르트만 / 시위 참가자 : 우리 시민들에게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도르트문트와 함부르크 등 독일 전역에서 하루 수십 만(약 25만) 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일요일에도 베를린과 뮌헨, 쾰른에서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앞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시위대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지난 19일) : 쾰른에서 드레스덴까지, 튀빙겐에서 킬까지, 수십만 명이 거리로 나와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우익 극단주의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AfD는 독일 내 이주민 수백만 명을 추방하는 방안을 극단주의자들과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며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주민 추방은 당의 정책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사태는 일파만파로 커졌습니다.
독일인들은 경제난과 반이민 정서 속에 지지율이 20%대로 올라선 극우정당의 급성장을 경계합니다.
최근 '파시스트 경례'가 등장했던 이탈리아에서는 '전범 달력'이 논란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가 항복한 1943년 9월 8일을 강조한 달력을 육군이 발행한 겁니다.
유럽의 경제침체 속에 무솔리니와 히틀러 추종세력의 부상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영상편집;최연호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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