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 비상착륙 대비' 조종사들의 실전 같은 맹훈련 / YTN

2024-01-20 123

항공기가 물 위로 비상착륙하는 사태는 그야말로 많은 승객의 생사가 판가름나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입니다.

이런 때 최대한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조종사들은 매년 실전 같은 맹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승윤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항공기를 조종하는 기장과 부기장들이 유니폼 대신 수영복을 입은 채 훈련 중입니다.

항공기가 물 위로 비상 착륙한 상황에서 조종사들이 수중으로 뛰어듭니다.

깊숙이 빠지지 않게 다리를 벌리고 걷는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이어 물에 빠진 승객을 구출해 25m를 한쪽 팔과 두 다리로만 헤엄쳐야 합니다.

저도 조종사들을 따라 물속으로 들어가서 승객들을 구조하는 수영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합격선이 2분 30초라는데 저는 얼마나 나올지 궁금합니다.

1분 9초 만에 성공해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승객을 구출한 뒤에는 HELP 자세를 취합니다.

도움을 뜻하는 HELP가 아니라 무릎은 가슴 쪽으로 구부려 물속에서 체온 상실을 최소화하는 자세입니다.

이어 원형 대형을 만들어 안전하게 구조를 기다리는 '허들' 자세를 취합니다.

아픈 승객이 있으면 한가운데 보내 보살피고,

물속에서 상어 등이 공격할 때는 함께 방어합니다.

[황준원 / 이스타항공 객실훈련팀 교관 : 같이 모여 있게 되다 보니까 생존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아지게 되고요. 함께 있다 보니까 체온 유지를 할 수 있고, 인원 파악과 아픈 승객들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기내에서 6각형 구명정을 꺼내 손으로 노를 저으며 침몰이나 폭발 위험이 있는 비행기에서 멀리 떨어지는 훈련도 이뤄집니다.

[김태원 / 이스타항공 부기장 : 어떤 상황에서든 고객들을 안전하게 내려드리겠다, 모셔다 드리겠다는 각오로 비상 훈련에 임하고 있고, 실제 운항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 항공기 운항이 늘면서 안전사고도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항공사 조종사들과 승무원들은 매년 실전 같은 훈련을 통해 사고에 대한 경각심과 안전 의식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기자 : 김광현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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