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우리나라의 웹툰 산업 매출액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8,29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산업 성장세는 5년 연속 이어졌지만, 경쟁이 심해지면서 작가들의 평균 수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공개한 웹툰 실태조사 결과, 김정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2년 웹툰 산업 매출액은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1조 8천2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8% 늘었습니다.
2018년 4천억 원대와 비교하면 4배가 넘는데 2020년 1조 원대를 돌파한 뒤 성장 속도는 둔화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작가 수입은 줄어들었습니다.
'1년 내내 연재한 경우'가 9천840만 원, '1년 이내 연재한 경험이 있는 경우'가 6천467만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천여만 원씩 적게 벌었습니다.
코로나19 유행기 이후 웹툰 이용 횟수는 감소했는데 오히려 산업 내 경쟁이 심해졌기 때문으로 추정됐습니다.
어떻게 벌고 있는지를 봤더니 주 수입원은 선인세 개념으로 받는 돈이 가장 많았고 작품이 잘되는 만큼 더 받는 '수익 분배', 원고료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일주일 내내,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씩 일하는 경우가 많아 업계의 고질적 문제로 꼽혔던 '작업 시간'은 다소 개선됐습니다.
인공지능, AI에 대한 활용 의사도 처음 물었는데 사업체나 작가 모두 아직은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웹툰은 우리나라에서 탄생해 전 세계로 확산하는 문화산업 분야입니다.
정부는 케이팝, 게임에 이어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인데 종주국의 위상을 굳히려면 현재 추진 중인 법안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헌식 / 문화평론가 : 웹툰을 문화 산업적으로 진흥하려면 저작권법을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있습니다. 초반에 회차 무료공개제도를 금지하다 보면 신인 작가 같은 홍보와 세일즈가 필요한 작품이나 작가, 플랫폼 업체 입장에서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게임 등 웹툰을 활용한 2차 가공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관련 현황도 함께 조사해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영상편집:신수정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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