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당내에선 이번 사건에 연루된 다른 의원들의 '사법 리스크'가 공천에 미칠 영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비주류 내에선 '친명 공천' 현실화 우려까지 제기됐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친이재명계 핵심 그룹인 '7인회' 출신으로 경기 광주을에서 재선을 한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이 오는 4월 총선에 나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억울한 점이 있지만, 당과 유권자를 위해 지금 물러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건설사 법인카드 사용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걸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 안팎의 시선은 자연스레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현역의원 최대 20명의 거취로 쏠렸습니다.
국민 참여 방식으로 공천관리위원회가 마련할 '도덕성' 세부 평가 지표에 '사법리스크'가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현희 / 전 국민권익위원장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형사사법 문제에 걸려 있는 분들이 계셔서 공관위에서 공천 탈락 가능성 있는 분들이 현재 꽤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당내 비주류 사이에선 이른바 '친명 공천' 현실화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직접 "자객공천은 언어도단"이라며 일축했지만, 의심하는 쪽에선 예비후보 적격 심사에서 친명계 후보들이 오히려 더 많이 떨어졌다는 이 대표의 언급에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한마디로 내 편을 쳐냈으니, 다른 편은 더 가차 없이 걸러내겠단 것 아니냔 겁니다.
공천 심사를 둘러싼 계파 간 갈등이 계속되자 당 원로인 김부겸 전 총리는 공개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을 지도부에 당부했습니다.
[김부겸 / 전 국무총리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금 선거에 제일 중요한 게 공천인데 공천 과정에서 어떤 투명성, 공정성, 또 국민의 눈높이, 이런 기준에 따라서 납득할 만한 어떤 그런 절차를 진행해라.]
이르면 다음 주 민주당 공천 규칙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3선 중진 김민기 의원도 불출마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김민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 당에 혜택을 많이 받았던 ... (중략)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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