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중핵무기 시험 진행"…한미일 해상훈련 반발
[앵커]
북한 국방성이 최근 있었던 한미일 연합 해상훈련에 반발하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국방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한미일 훈련에 대한 대응 조치로 '수중 핵무기' 체계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사진을 공개하지 않아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의 국방부 격인 북한 국방성이 한미일 해상훈련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국방성 대변인은 이번 훈련이 "지역 정세를 더 불안정하게 만드는 원인"이라며 자신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일 해상훈련에 대한 대응 조치로 동해 수역에서 국방과학원이 개발 중인 '수중 핵무기 체계'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과 동맹국 해군의 군사적 행위를 억제하기 위한 해상과 해저에서의 각이한 대응 행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3월과 4월에도 핵어뢰 형식의 '핵무인수중공격정' 시험을 실시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핵어뢰가 바닷속에서 이동하는 사진과 함께 시험 날짜와 잠항 시간, 이동 거리 등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언제 시험했는지도 밝히지 않았고, 사진도 전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국방성 대변인 담화는 대외용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됐을 뿐, TV와 라디오 등 대내 매체는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또 김여정과 같은 고위 당국자가 아닌 이름도 없는 국방성 대변인을 내세운 점으로 미뤄 한미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긴장 수위는 조절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월요일부터 사흘간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 등이 참가한 가운데 북한 '핵 공격' 위협에 대응한 해상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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