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로 온수 21시간 만에 재개..."열수송관 절반 이상 '노후' " / YTN

2024-01-18 18

서울 양천구와 구로구 일대 온수 공급시설 복구 작업이 사고 발생 21시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난방 공급이 끊긴 주변 3만 7천여 세대 주민들은 밤새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원인은 오래된 밸브였는데, 서울 에너지공사가 관리하는 열수송관 절반 이상이 노후화돼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땅속에 묻힌 대형 온수관을 둘러싸고 용접 작업이 한창입니다.

양천과 구로지역 가정까지 온수를 보내는 가압장의 밸브가 파손된 현장입니다.

20시간 넘는 복구 작업 끝에 따뜻한 물이 다시 공급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밸브가 파손되며 나온 물이 아직 가압장 안에 남아있어 밖으로 빼내고 있습니다.

난방과 온수가 끊긴 3만 7천여 세대는 밤새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안정희 / 서울 신정동 주민 : 집이 춥고 냉기가 막 싸늘했어요. (아침에도) 못 씻었죠. 샤워도 못 하고 그냥 가스레인지에다가 이만큼 물 데워서 고양이 세수만 하고 그렇게 하고 막 다들 출근했어요.]

구체적인 원인은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오래된 밸브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가압장에서 압력을 가해 물을 끝까지 보내줘야 하는데, 관이 시간이 지나면 막히게 되고 보수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신정가압장은 2002년 12월 준공돼 20년이 넘은 노후관에 해당합니다.

[이창준 / 서울에너지공사 집단에너지본부장 : 정상적인 열 공급을 위해서는 밸브 교체 작업을 해줘야 합니다. 이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밸브의 노후화로 인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20년 이상 경과해 '안전 진단'이 필요한 열수송관은 양천구, 구로구를 포함해 서울 6개 자치구에서만 252㎞로 58%를 차지합니다.

절반 이상이 안전 진단이 필요한 노후관인 겁니다.

서울시는 이번에 문제가 된 6개 자치구 열수송관의 안전 등급을 먼저 평가한 뒤, 오래된 순으로 교체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한국난방공사 등 다른 기관에서 관할하는 수송관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혀,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영재
그래픽 : 지경윤




YTN 유서현 (ryus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40118214743452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