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어느 정도 현 정부와 차별화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인데요.
김 여사가 명품 가방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그동안에는 함정 몰카의 문제점만 지적했다면 오늘은 “명품백을 받는 과정에서 전후 과정에서 아쉬운 점, 걱정할만한 부분이 있다” 김 여사의 잘못도 지적했습니다.
김경율 비대위원도 김건희 여사의 사과 필요성을 강조했거든요.
공천을 두고도 대통령실과 미묘한 균열도 느껴집니다.
첫 소식 유승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인으로부터 명품백을 받는 장면이 몰래 촬영돼 공개된 '명품백 수수 의혹.'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아쉬운 점이 있다"며 진전된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기본적으로는 함정 몰카이고 그것이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맞습니다. 그렇지만 전후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법무부 장관 신분으로 국회를 찾았을 당시에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었습니다.
[한동훈 / 당시 법무부 장관 (지난해 12월)]
"일단 몰카공작이라는 건 맞잖아요. 그 몰카 공작의 당사자인 서울의소리가 고발했던데, 우리 시스템에 맞춰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가 진행돼서 처리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대위원장으로 총선을 치러야하는 상황이 되면서 여론을 감안한 발언을 내놓은 거란 분석입니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자신이 제2부속실 설치와 특별감찰관 도입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밝혀왔던 것도 국민 정서를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내에서 가장 먼저 '김건희 리스크'를 언급한 김경율 비대위원의 목소리에 힘을 싣는 발언이기도 합니다.
[김경율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국민들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을 때 감성에 미치는 영향이 저는 디올백이 저기(주가조작 의혹)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총선을 앞두고 명품백 수수 논란이 여당과 대통령실 간 온도차로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 오성규
유승진 기자 promoti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