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은 시끌시끌하지만 대통령실은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신년 기자회견도 열지 않는 쪽으로 정리가 됐습니다.
기자회견 안 한지 1년 5개월째입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여당 일각의 요구에 말을 아꼈습니다.
대통령실은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다만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도 나옵니다.
논란을 더 확산시키지 않았으면 하는 대통령실 바람과 달리, 여당이 이슈를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 여사 문제를 여당에서 앞장서서 제기하는 사람이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라는 점에 주목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힘을 실어주는 김 비대위원이 나서는 것을 보면 한 위원장도 공감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빠르게 이 문제를 해소했어야 하는데 시기를 놓쳐 이렇게 밀리는 상황이 됐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습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대통령실은 올해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열지 않는 것으로 정리했습니다.
2022년 8월, 취임 100일 이후 기자회견을 연 적이 없습니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2022년 8월)]
"100일을 맞아 열린 이번 기자간담회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자주 여러분 앞에 서겠습니다."
생중계 되는 자리에서 여사 리스크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데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다른 형태의 소통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조승현
영상편집 : 김민정
조영민 기자 y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