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슬 좋은 부부를 상징하는 원앙입니다.
천연기념물이죠.
서울 도심에 2백 마리가 떼지어 등장했습니다.
홍란 기자입니다.
[기자]
화려한 자태를 도도하게 뽑냅니다.
간간이 날개도 펄럭여 봅니다.
색색의 원앙들이 무리지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327호 원앙 2백여 마리가 서울 도심 하천에 나타났습니다.
[정오순 /서울 성동구]
"지금 망원경 통해서 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예뻐요. 천연기념물이 저희 집 근처에 나타났다 그래서 지금 왔고요."
원앙은 암수 한 쌍이 항상 함께 생활해 백년해로, 금슬 좋은 부부를 상징합니다.
전세계 2만 여 마리 정도만 남아 세계자연보존연맹에서 멸종위기 관심대상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철새인 원앙은 겨울마다 2천여 마리가 우리나라를 찾는데 서울 중랑천에 2백 마리가 자리잡은 겁니다.
원앙 일부는 텃새가 돼 우리나라 하천이나 계곡 등에 10여 마리 씩 서식하기도 하는데 백 여마리 넘게 도심 한 복판에 나타난 건 보기 드문 일입니다.
[윤무부 / 조류학 박사]
"원앙이 온 이유를 분석해 보니까 아마 환경이 오염돼 다른 데는 살 수 없으니까 여길 찾아온 거 같아요."
지난달 부터 중랑천에서 목격된 원앙은 번식기가 다가오면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2백 마리에서 지금은 수십 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채널A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최혁철
영상편집:변은민
정성원 기자 jungsw@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