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첫 대선 경선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두 번째 경선지인 뉴햄프셔에서는 양상이 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도층 결집을 발판으로 헤일리가 트럼프와 같은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3위에 그친 아이오와 경선이 끝나자마자 두 번째 경선지인 뉴햄프셔로 달려간 니키 헤일리.
중도층 비중이 높은 뉴햄프셔에서는 트럼프에 대한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 올렸습니다.
[니키 헤일리 TV 광고 : 트럼프는 헤일리에 대해 거짓말하고 있습니다 그건 깡패나 하는 짓이죠.니키 헤일리는 사회보장을 보호할 것입니다. 미국은 항상 약속을 지키는 나라여야 합니다.]
디샌티스와 2위 경쟁을 할 때가 아니라는 판단에 트럼프가 없는 토론은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최근 트럼프와 40대 40 동률을 기록한 여론조사가 나오자 직접 붙어 볼 만한 싸움이라고 판단 한 겁니다.
[니키 헤일리 / 전 유엔 대사 : 혼돈이 항상 트럼프를 따릅니다. 더 이상은 안 됩니다. 나라가 어지럽고 세계가 불타고 있는 상황에서 4년 더 혼란을 겪을 수 없습니다.]
트럼프도 소셜미디어에 헤일리를 공격하는 포스팅을 도배하며 견제를 강화했습니다.
결혼 전 인도 이름인 '님라다'로 부르며 인도계 이민자라는 점을 부각했고,
유세장에서도 경쟁력 없는 후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단결은 공화당에 좋지 않다고 헤일리가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3위에 그쳤고 딱히 대단하지 않은 후보에게 밀렸습니다.]
아이오와에서 4위를 차지한 뒤 후보직을 사퇴한 라마스와미도 트럼프 전폭 지지에 나섰습니다.
[비벡 라마스와미 / 후보직 사퇴 주자 : 도널드 트럼프를 미국 대통령으로 지지하며 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
헤일리의 중도층 공략이 다른 보수성향 주에서는 독이 될 수 있지만, 일단 트럼프와 1대1 구도를 만들기 위해 뉴햄프셔에 '올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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