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아버지와 돌보던 아들 숨진 채 발견...또 '간병 비극' / YTN

2024-01-17 4,565

대구에 있는 아파트에서 긴 시간 치매로 투병하던 80대 아버지와 돌봐온 5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17일) 오전 8시 20분쯤 대구 월성동에 있는 아파트 화단에 50대 A 씨가 숨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A 씨의 옷에서 치매를 앓는 80대 아버지 B 씨에 관한 유서를 발견했고, 곧바로 집으로 올라가 B 씨의 시신을 찾았습니다.

A 씨는 약 15년 동안 심한 치매를 앓는 B 씨와 함께 살며 간병해온 거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간병 스트레스에 B 씨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거로 보고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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