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을 최종 승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속 조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미국과 일본의 합병 승인도 낙관하면서 연내 합병 성사를 기대하고 있지만, 미국이 어려운 조건을 내세울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을 놓고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던 유럽연합 경쟁당국.
두 회사는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분리 매각과 대한항공의 유럽 4개 도시 노선의 슬롯, 즉 공항 이착륙 횟수 반납 등을 수용했습니다.
이에 EU가 최종 승인을 내릴 방침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대한항공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 측 승인도 낙관한다"며 "연내에 합병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U의 요구에 따라 포기하게 된 운수권 등은 국내 항공사에 배분하는 등 후속 조치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유럽 4개 노선 운수권은 티웨이항공이 넘겨받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 화물 사업 부문 인수는 제주항공과 에어프레미아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통합은 산하의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결합하는 대형 저비용항공사 출범으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과 일본이 EU보다 더 가혹한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영진 / M&A 연구소 소장 : 합병했을 때의 규모, 미주 노선의 규모가 커지는 거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아마 실질적으로 거부권을 갖다가 행사하지 않겠느냐….]
대한항공은 에어프레이아에 미주 노선 일부와 기재를 넘기고 조종사와 승무원을 파견보내는 등 독점 우려를 적극 해소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김희정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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