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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송영길 민원 들어주고 뒷돈"…宋 "무죄입증할 것"
檢, 49쪽 공소장에 송영길 수사 결과 총망라
"먹사연, 송영길 개인 정치활동 지원 모금"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지난 4일 구속기소 된 송영길 전 대표의 공소장이 공개됐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실을 수시로 보고받았다고 적시했는데,
검찰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한 송 전 대표는 법정에서 무죄를 입증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총 49쪽 분량 공소장에서 검찰은 아홉 달에 걸친 송영길 전 대표 수사 결과를 총망라했습니다.
검찰은 우선 통일부 산하 법인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가 '외곽 후원 조직'으로 동원됐다고 못 박았습니다.
'먹사연'을 통해 모인 불법 정치자금 7억 6천여만 원이 사실상 송 전 대표의 개인 정치활동 지원을 위한 모금이었단 겁니다.
특히 3억 원 넘게 기부한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이 소각처리시설 인허가 문제로 어려움을 겪자,
송 전 대표가 국토부 국장 출신인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을 소개해줬고,
이 위원이 국토부 담당자들에게 12차례 전화를 걸어 신속히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먹사연에 각각 1억 원을 송금한 화장품 부자재 업체 대표와 건설업체 대표이사의 경우
모두 송 전 대표와 고등학교 후배란 학연으로 연결됐다고 명시했습니다.
또, 원자력 발전 설비 업체 대표에게 7천5백만 원을 후원받을 땐
송 전 대표가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이 전달됐다고 봤습니다.
이와 함께 2021년 4월, 윤관석 의원이 돈봉투 10개가 든 종이봉투를 테이블에 올려두고,
직접 송 전 대표에게 잘 전달하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송 전 대표는 먹사연 비용을 한 푼도 사적으로 쓰지 않았고,
돈 봉투 살포도 알지 못했다며 법정에서 무죄를 입증해 검찰의 정치 보복을 물리치겠다고 맞서 있습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촬영기자 : 유준석
영상편집 : 김지연
그래픽 : 유영준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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